그렇게 저는 또 다른 '아는 맛(심지어 매우 맛있는)' 이 생긴
소중한 미식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비체를 맛본 후로 고수를 훨~씬 더 좋아하게 되었어요..!
이건 여담이지만, 페루의 세비체를 집에서도 따라해보았는데
맛 근처.. 정도에만 잠깐 간 것 같아요..😂
한국에서도 판매 중인 몇몇 식당이 있길래 가봤는데요.
아쉽지만, 페루에서 먹은 그 맛은 나질 않았습니다...ㅜㅜ
아, 그리고 페루 사람들은 따뜻하고, 다정하고 우호적이였어요.
(동양인이 많이 없어서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관광객을 대하는 느낌이 아니라,
페루를 방문한 타지 사람들을 정말로 '환영'해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쿠스코에서 만난 한국 사람들도 정말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었어요.
제 캐리어가 찢어져서 캐리어를 사네, 마네 하던 와중에
같은 숙소에 묵고 있던 한국인 분들이 물심양면으로
반짇고리 세트를 구해오셔서 캐리어를 꼬매주셨습니다...
덕분에 그 캐리어는 너무 너무 튼튼하게 한국으로 무사귀환 했고,
지금까지도 정말 멀쩡하게 잘 쓰고 있어요.
또, 하루는 제가 컨디션이 조금 안 좋아서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숙소에서 끙끙 앓고 누워있었는데요.
한국인 분들 중 한 분이 혹여 제가 속이 불편할까봐
라면 면을 한번 더 데쳐서, 기름기를 다 뺀 다음
정성스럽게 끓인 라면을 직접 가져다 주시기도 했답니다..ㅜㅜ
다시 생각해도 정말 감사한 기억이네요.
좋은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서
더 따뜻한 기억이 가득했던 쿠스코였습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에게는 더 특별한 그런 곳이 있나요?
여러분들께는 어떤 소중한, 어떤 특별한 장소들이 있을지 궁금하네요!
쿠스코 이야기를 먼데이레터스를 통해 나눌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 _ _)
P.S 편지를 쓰다보니 느꼈어요..! 쿠스코에 서른 살이 되기 전에, 혹은 서른 초반에
꼭 다시 한 번 더 가야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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